김상수사진산문집 <파리의 투안두옹>

 

그녀가 열여덟살 때 만났다.
그녀는 베트남계 프랑스 소녀였다. 파리에서 미술 전시회를 열었던 나는 비디오 아트에 그녀를 출연시켰다. 그리고 어느덪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녀는 이제 생생한 수맥이 약동하는 이십대 중반의 여인이 되었다. 그녀의 성장을 보면서 나는 한 인물의 생장과 변모, 그리고 그것을 가로질러 역동하는 순수한 삶의 열정과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는다.

<파리의 투안두옹>은 그녀와 나의 기록인 동시에 파리와 미술, 자연과 인간, 그리고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나는 오늘도 추억한다. 투안 두옹의 십대 때의 모습을, 센느 강의 물빛을, 그리고 7년 전의 내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