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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Art Institute Publishing은 2003년 7월 극작가 겸 연출가이자 미술가인 김상수가 설립한 출판사로, 예술전반과 인문 사회분야의 서적을 전문적으로 발간할 예정입니다..

이 출판사는 전적으로 김상수의 출판책임과 판단, 감수아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입니다. 향후 년간 4,5권의 책을 출판하며 장차 보다 다양한 책을 발간할 계획입니다.

그 첫 번째로 발간된 책이 <김상수 사진 산문집, 파리의 투안 두옹>입니다.
사진 산문집 <파리의 투안 두옹>은 1998년에 동아일보사에서 같은 제목으로 출간된 사진산문집의 완결판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1995년에 김상수가 파리에서 미술전시를 할 때 그의 비디오 아트에 출연했던 당시 18세 소녀, '투안 두옹'을 배경으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인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후 7년의 세월이 흐른 2002년, 소녀에서 여인으로 그리고 프랑스 국립의과대학병원의 전문의사가 된 '투안'의 변모를 작가는 자연과 인간에게서 뿜어나오는 생의 에너지를 기술하는 입장에서 보다 강렬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리의 투안 두옹>은 '인간과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문화와 예술'을 통찰하는 아름다운 자전적 사진 산문집입니다. 서적의 발간 이후 한정 제작판으로 <파리의 투안 두옹> dvd 출시도 예정하고 있습니다.

현재, Kim Art Institute Publishing은 두번째 책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시인인 곤노 가즈오(今野和代)씨의 시집을 번역하여 출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Kim Art Institute Publishing에서 발행되는 모든 책은 김상수가 표지와 본문을 직접 디자인(Art Direction & Design)하게 되며 보다 시각적인 책이 될 것입니다.


■ 전 화 : 02-3217-2392
■ 팩 스 : 02-3217-2393
■ 주 소 : 서울 종로구 평창동 549-18
■ Home page : www.kimsangsoo.com
■ E-mail :
yryro@hanmir.com, kimsangsoo@yahoo.co.kr

 

 

김상수 (2003-07-09)

우여곡절 끝에 출판사를 직접 차렸습니다마는...

한국과 일본의 독서 인구를 단순 비교한다는 건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책을 많이 사서 보는데 한국인들은 너무 책을 사서 읽지 않는다' 라는 비교는 이제 상투적으로까지 들리기도 한답니다. 인구비례 출판량과 독서 구매량은 때때로 한 국가의 문화지표로까지 거론되는 것도 차라리 거북스럽습니다.
그러나. 한국사람들이 너무 책을 안보는 사실만큼은 분명하지요.
제 경우 1년 평균 한 30에서 40여권의 책을 구매하는데-책 구매가 평균적으로 많은지 적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 적겠지요- 책을 보관하는 게 여의치 않아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른 사람에게 책을 건네거나 그냥 버리기도 합니다. 또 여기 저기서 부쳐오는 책도 있습니다마는 대강 훑어보고 처리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사를 할 때 책은 큰 부담이 된다는 걸 안 이후부터. 비단 책만이 아니고 무슨 물건이든 쌓아놓고 모으고 하는 것에는 십 여년 전부터 그런 취미를 사양하기로 했답니다. 어쩌면 이는 뭔가를 남기고 쌓는다는 게 생을 살면서 다 부질없다는 허虛한 생각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사변私辯이 길었지요.

제가 아는 출판사 사장님들을 만날 때 마다 하나같이 요즘같이 출판시장이 어려운 때 출판사를 차리고 책을 출판한다든 건 미친행위라고 말씀들하시더군요. 출판 경영의 어려움과 숨가뿜을 웅변적으로 말씀하시는 그분들의 걱정과 기우에 맞서서 제가 갑자기 출판사를 차리는 건 물론 아닙니다.
언젠가는 출판이라는 '장르'에도 작업을 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지요. 그렇지만 왜? 어려운 이때.

먼저 약속입니다.
제 홈폐이지에 방문하시는 분들과의 출판 약속을 이젠 지켜야만 한다고 생각한 겁니다. 둘째는 대강 저 살아 온 인생살이가 남들이 안된다, 무리다, 망한다, 그런 얘기를 할 때마다 오기가 발동했지요. 이번에도 역시.
또 출판사 사장님들마다 하도 돈되는 책들만 만들겠다는 표정들이고. 에이! 그럼 내가 직접 한번 해 보지 뭐. 유통? 투명하지 않군. 좋아! 유통도 개척해봐. 뭐야? 출판사 등록이 주거지역은 안 된다고? 건축법?
건설교통부에 전화했지요. 이보시요! 지금이 21세기고 문화의 세기래. 내가 다닌 일본이나 유럽에는 주거지역 아파트나 다가구에서도 1인 체제로 사업들을 잘만 하더만. 도대체 지금 시대가 어느 땐데 오피스나 상가 또는 단독주택 전세 계약서 가져 와야만 출판사를 등록할수 있다고? 다가구나 아파트나 빌라는 안된다고? 에이! 한번 이 건축법을 바꾸는 운동부터 해볼까.
그럼 또 책이 나오는 시간이 언제가 될지도 모르지. 아마 하세월이 되겠지.

어떻게 살다보니 돈을 벌어보지도 못했고 번듯하게 번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저 혼자서 헐떡거렸지요. 그러나 비루하게 남의 술을 얻어먹거나 남들 일에 기웃거리진 않았습니다. 그저 예술을 한다고 앞뒤 안보고 무턱대고 걸어 왔습니다.

1년에 제 나름대로 이런저런 책 4,5권은 반드시 내 볼까 합니다. 매번 내 책만 내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없구요. 출판사가 그럭저럭 꾸려만 나가진다면-마이너스 경영만 안되면- 내 스스로 판단해서 좋은 책이란 판단이 들면, 더 내고 할겁니다.

요즘 저는 사랑하는 내 나라 한국에서 예술하기가 참으로 팍팍하다고 느낄때가 많습니다. 하물며 돈이 그 무엇보다도 으뜸으로 섬겨지는 혹세무민惑世誣民의 세태에 저는 백전백패하고 말 것 같은 공포를 느낍니다.

투안 두옹 사진산문집은 내 홈폐이지를 찾는 분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무리를 한 것이지요. 이 무리가 다 좋은 인연이 될 수 있기를 바랄뿐이랍니다. 앞으로 출판이든 뭐든 망해서는 안됩니다. 망할 시간이 없고 낭비할 시간이 없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의 협력과 진실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책은 잘 만들게요.

<파리의 투안 두옹>이 먼저 나오고 조금뒤에 일본 시인의 시집이 나올 겁니다.

 

 

<출판은 정신과 눈이다>
김상수 극작가, 연출가, 설치미술가 - 출판저널 2001년 7월호

지금 사회의 가치는 더 한층 온통 경제 제일주의, 경제 획일주의가 전부인 것이 되고 말았다. 사회 전체가 온통 돈 바람에 미쳐있다. 어디에 가든지 사람들은 밤낮으로 뛰고 절고 돈타령이고 수단과 방법의 문제는 저리 치우고 오직 돈벌이만이 가치의 우선이 되고 말았다.

출판은 어떤가? 마찬가지다. 돈을 벌 수 있을까 없을까가 책을 출판하느냐 마느냐의 우선 고려 대상이다. 출판이 한 시대를 예견하고 정리하며 삶의 다양한 양식을 기획하는 작가적인 태도의 실현이며 시대의 정신과 눈으로의 그 실천이 책의 출판이라는 식의 이야기는 한 참 뒤 떨어진 것으로 취급된다.출판은 돈 버는 수단이고 비지니스일 뿐이란다. 그들이 찍어 낸 베스트셀러 소설이라고 서너 줄 읽다보면 글이 더럽고 얕고 짧은 부적격의 언어임을 알 수 있다. 책을 든 내 손도 지저분하게 느껴지고 눈도 탁하게 흐려져 온다. 그들의 글에서 나는 삶도 언어도 존재도 심지어는 어떤 관념의 세계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그런데 인기작가의 책이란다. 내 모국어가 불행해지는 느낌이다. 나무만 함부로 자꾸 베고 있는 형국이다.

출판사가 직원들을 시켜 자사 책을 사재기한다고 매스컴에서 떠들었다. 팔리면 장땡이니까 수단과 방법은 문제가 안된단다. 여기서 무슨 출판의 정신이나 출판의 가치를 운운하겠는가. 다 출판기획이고 마켓팅의 방법이라고? 정신의 타락을 볼 뿐이다.

등사판을 미는 한이 있더라도 좋은 책을 내고 말겠다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야만 한다. 싸구려 베니어 합판 쪼가리로 칸막이를 하고 언손을 입김질하면서 알뜰하게 교정을 보던 눈 밝은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야만 한다. 그래서 정부가 이들에게 좀 제대로 된 지원을 하라고 우리들이 세금을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툭하면 인용하는 서구의 학자들이 몇 수십만권 몇 수백만권 베스트셀러 저작을 낸 이들이 절대 아니다. 몇천권의 책이지만 몇 수십만 몇 수백만의 인구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이게 지식의 체계다. 몇 백권의 책도 가치가 있다면 돈이 안된다고 해서 사장시켜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현실을 제대로 운용하는 공공제도가 있어야 하고 정책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세금을 내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인프라 인프라하면서 초등학교까지 컴퓨터 통신선을 깔았다. 그런데 내용이 거의 없다. 대부분 장난질 도구로 이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컴퓨터 장치도 바깥에서 빌려오고 생각도 빌려 오는 나라니 창조적인 생각의 실현은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아예 스스로 포기라도 한 것일까.
인간은 콘크리트 덩어리 위로 물건처럼 떠 다니는 물건이 아니다. 조잡한 머리로 책 사재기를 하면서 출판을 한다고 폼잡는 싸구려 장사치들을 퇴장시켜야 한다. 먼저 출판과 유통구조가 정비되어야 하고 공공정책의 우선 순위가 제대로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 출판은 시대의 정신과 눈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하고 출판사 사장이 한 시대의 기획자이고 먼저 한 시대의 작가라는 사실이 강조되어야 한다. 출판은 먼저, 과연 이 땅의 현실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살필 수 있어야만 한다. 좋은 책을 내겠다는 신념을 지닌 출판인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간다는 사실은 무엇을 얘기하는 것인가. 좋은 책을 내겠다는 사람들의 뜻에 우리가 같이 있어야만 한다.
이번 달에 나는 책을 더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