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없는 글, 한나라당 경선 결과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07-08-20 22:51     조회 : 7681    
보통의 필부(匹夫)에도 미치지 못하는, 위장 전입과 갖가지 의혹에 있는 이명박이 한나라당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로 뽑혔단다.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가는가, 이게 민(民의) 현 수준인가.
한나라당이 정한 여론조사에 참여한 민(民)은 눈 먼 맹(盲)인가?

조선 동아 중앙이 불편부당으로 가짜여론을 조성하니 그것에 넘어간 건가?
이명박이 경제라는 '귀신'을 앞세우니, 경제 귀신에 홀린 건가?
민은 지금 이명박이 경제를 살릴 경제도사라고 진짜로 알고 있는건가? 
아무리 일반의 도덕감(道德感)이 몰각(沒却)하고 마비되다시피 한 현재이기로서니 도가 너무 지나쳤다.  여론조사 체계에도 적잖은 문제가 있었다.
어쨌든, 다시 민(民)은 눈 먼 맹(盲)인가?  아닐 것이다, 단연코 아니다.
민은 정당한 선택지(選擇支)를 찾지못하고 있을 뿐이다.

언필칭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과 분노의 반사가 이명박에게 쏠린 것일게다.

누가 그 무엇으로 민이 찾는 이 선택지에 답할 것인가.

이번 한나라당 경선에서 박근혜측이 패한 원인은 그 어떤 국가 비전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줄.푸.세니 하는 대응적 차원이 아닌, 통괄적 총체적인 국가비전과 정책 입론을 세우지 못했고 그럴 역량도 없었다, 이명박보다도 한 발 더 앞서서 치고 나가는 비전 주도를 못했다는 점이 결정적 패인이다. 
박정희 딸이냐 아니냐는 차라리 후차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내가 예상하건데 한나라당 후보로 연말 대선에 이명박이 결코 나올 수는 없을 것이다.
그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는 시점에서부터 한나라당은 격랑(激浪)에 빠질 것이고 후보를 다시 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은퇴를 선언한 이회창이 다시 김대중처럼 재선 3수로 나올 수도 있지만 명분에서 밀릴 것이고 다시 박근혜에게 쏠릴 가능성이 크다. 

난 한나라당의 지지자가 아니다. 도저히 그럴 수도 없고.
그러나 김대중 노무현 무리의 잡종연횡당도 난 지지하지 않는다.
실제적 민주주의를 이행했어야 하는 그들은, 그들의 역할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신장 발전시키지 못했고 심지어 배반하기까지 했다.
국민이 만들어 준 의회 과반수 의석으로도 악법인 국가보안법 하나 폐지하지 못했다.  노무현 정권에서 한 자리씩 차지했던 자들이 통절한 반성이나 참회도 없이 대통령까지 하겠다고 나서고들 있다. 이들 모습은 거의 코미디 수준으로 비친다.

그럼 민주노동당인가?
언제쯤 민주노동당이 국민정당으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민주노동당 스스로 균형감있는 정책 제안을 일반 국민들이 알아듣게끔 얘기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는 없을까.
오늘의 현실에서 민주노동당이 설 자리는 너무나 협소하다. 대중적 지평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그들 내부의 시대착오적인 분파싸움이 그들 스스로를 형해화(形解化)하는 지경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지금의 다급한 이 현실에서 그 대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