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없는, 22 - 21세기는 새로운 삶의 양식과 제도를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07-08-28 21:36     조회 : 8023    
산업 사회의 성장 경제 논리로는 문명사적 전환기에 놓인 새로운 21세기를 말할 수 없다.
이 논리의 밑바닥에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을 제치고 거꾸러뜨려야만 한다’ 는 적자 생존의 경쟁 체제가 중심 관념으로 깔려 있다.
이 관념에는 나와 상대라는 대립의 투쟁 관계가 성립되고 이원론적 세계관의 바탕인 승자와 패자, 약육강식의 생존 방식이 전제된다.

이런 기계론적 이데올로기가 한국의 경제 원칙이 되면서 온 나라와 온 국민을 지배하도록 강제되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직선적이고 단선적인 구조로는 21세기 공생의 다원주의적 세계를 살아가기 어렵다.

국토의 균형발전과 자율과 참여를 강조한 노무현 정부도 그 실상에서는 여전히 중앙과 지방으로 나누고 물질주의에 의한 능률과 성장의 가치 지향을 앞세우면서, 시민적 자발성을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문제 삼는 게 아니라, 무조건 자발성을 키우라고 강박하거나 구체적인 현실 계획의 실천에서는 곧 체념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정권의 무능함에서 연유한 것이다.
이걸 보자면 과거 정권과 현재 정권이 그 방식에서는 근본적인 패러다임이 변한 게 없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현 노무현 정부의 시대 인식은 과거의 정권들과 본질 면에서는 질적인 차이가 없다.

그럼? 앞으로 나올 새로운 정부나 정권은? 
이 정권은 과연 21세기 세계 변화의 패러다임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까?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읽지 못한다면, 읽을 능력이 없다면, 그 정부나 그 정권은,
21세기 한국의 현실과 미래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21세기는 새로운 삶의 양식과 제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