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그림은 필경 사회적 배경으로 어떤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다.
낡은 ‘구멍가게’의 오래 된 간판에 오래 된 저 그림은 패러디가 넘친다. 웃음이 나오고.
저 가게에 간판 그림을 그릴 땐 인쇄물을 대형으로 쉽게 프린트할 수 있었던 시대가 아니었다.
손으로 그린 그림이다. 잡지를 보고 그린 것일까? 신문? 상상력의 산물은 아니다.
이미지를 보고 그대로 그리거나 약간 더 비틀어 그린 그림 같다. 해학이 넘친다.
지금쯤이면 미술관으로 옮겨가거나 dairy 가게 자체까지 통째로 미술관으로 옮겨야 한다. 
그림을 그렸을 시대 때, 세상은 무너져 내리고 기왕의 관념은 변화를 겪어야 했다.
전통의 가치는 새롭게 해석되거나 재설정되어야 했다.

대중은 시민이기 위해서라도 세상의 질서에 의문을 던져야 했다.

복제의 그림이지만 저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서 또 다른 상상력은 세상과 사회에 이야기를 던진 것이다.
거리에 저 장소에 저런 복제는 복제만으로도 이미 아우라(Aura)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