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Aura)는, 예술작품의 기술적 복제 가능성의 시대에서 위축되고 있음이 틀림없다.
예술 작품도 무한히 복제될 수있는 시대다.

이제 예술 작품은 더 이상 예술로서 의미와 위상을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예술은, 기존 예술에 대한 평가와 개념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돌려놨다. 
예술도 새로운 시각과 개방적인 태도로 기존의 틀과 관념들을 되돌아보게 됐다.

이제는 새로움과 낯설음만으로 가치를 매기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술은, 예술이 주는 의미를 새삼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 사진은 건달들의 모습이다. 영어권에서 또는 이곳에서의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스토리'가 있었을 것이다.
시대의 풍속화일수도 있다.
 
이 그림은 복제이고 광고 그림을  간판으로 다시 복제한 것이지만-오늘처럼 인쇄물이 아닌, 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오늘에 와서는 또 다른 사회적 아우라(Aura)를 생산하고 있다. 바로 시간의 힘이다. 오래전에 그린 복제의 그림이 새로운 시각에서 새롭게 보여지고 있다. 
하나의 광고 선전 이미지가, 때로는 선전물 기능 이상의 사회적 이마쥬(imagu)로도 재해석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