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sketch- 꽃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08-03-24 06:40     조회 : 14019    

Tokyo Hotel Okura-

꽃.

아침에 일어나 hotel 정원을 산책하고 호텔 로비로 들어서니, 그 사이에 로비에 꽃 단장을 새로 바꾸는 작업을 직원들이 하고 있다. 꽃을 바꾸는 호텔 직원 노인의 손길이 섬세하고 분주하다. 직원 뒤로 꽃 잎사귀가 로비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내가 그 잎사귀를 바닥에서 주으면서, 
'꽃이 바꼈네요.'
'예. 이제 봄이 왔습니다.'
'자, 여기..잎사귀...'
'아리가도 고자이 마쓰'
깊게 허리를 숙인다.
'꽃 색깔이 눈 부시네요.'
'색이 너무 찐한가요?'
'아니요. 보기 좋아요.'
'아리가도 고마이 마쓰'
'꽃이 아주 화사해요'
'아리가도 고자이 마쓰'

이 사람들은 언제나 '아리가도 고자이 마쓰'를 말한다.  '고맙습니다'가 입에 붙었다.
그냥 늘상하는 말이지만 그래도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몇번이나 들어도 질리지 않는말이다. 그렇다. 항상 '고마워 하고' 또 '고마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