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의 벚꽃 cherry blossom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08-03-27 00:24     조회 : 13873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눈에 부시게 차온다.
사람들은 벚꽃을 쳐다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한 겨울 내내 숨 죽였던 생명의 기운이 어김없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봄은 찾아왔는데 봄을 맞는 설레임은 있지만. 지금 난 내 나라를 생각하자면 여기 사람들처럼 그저 감탄사를 터트리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자연스럽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지금 내 나라 한국에는 도(道)가 있는가?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이 있는가 말이다.
원칙이니 정의니 하는, 인간이 모여 사는 데 따르는 가장 기초 덕목은 살아있는가 말이다. 너무나 가냘프다. 
도(道)가 없는 나라에서 부(富)하고 귀(貴)하게 살자는 욕망은 사람으로서 너무 수치스러운 일이다.
하물며 부와 귀를 쫒을 처지도 아닌데, 말해서 더 뭐하랴. 참 부질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