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 쓸쓸한, 오타루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04-05-06 21:38     조회 : 9980    

일본 오타루 부두

텅빈 부두에는 낡은 배가 정박해 있었습니다.
마치 침묵의 시간과 공간처럼.
텅 빈 바다와 텅 빈 배.

인적이 없는 이 부두에 배와 바다를 내 캠코드로 찍어 봤습니다.
기괴해 보이는 부두에 선박은 꼭 짐승같아 보였습니다.
그로테스크한 정경은 죽음의 고요로 보였습니다.

그것이 바다든, 배든, 살아서 움직여야 생기가 있지요.

굳어있지 않고 딱딱하지 않고 살아서 움직이는 힘이 우리는 우리의 본성에 맞습니다.

물론 때때로 아주 적막함과 고요함도 나름대로의 풍경이 있고 그 가치는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