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안 두옹과 여름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04-06-10 21:56     조회 : 15628    

video capture

투안과 같이 작업을 한 2002 파리의 여름은 깊은 8월의 녹색이 감싸고 있었다.

그 여름에 내 카메라에 잡힌 투안은 예민했다. 뛰어난 그녀의 감수성은 여름의 중심에서 팽팽하게 짙은 풀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아주 싱그러운.

녹색의 감수성, 그리고 여름의 빛깔들.
그 감수성은 여름의 세상 빛과 자기의 관계에 있어서, 스스로의 촉수가 살아있다는 것이다.
신경망(神經網)이 활짝 열린 것이다.
그 여름에.

투안 두옹을 사진 찍을 떄 마다, 난 내가 같이 작업을했던 여배우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감수성을 투안은 표현한다. 아주 빠르게 딱 맞아 떨어지는. 놀라운 순발력 말이다.

그래서 투안은 섬세하다.

2002년 여름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