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서 연극 작업 - 1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09-03-25 04:53     조회 : 17867    
베를린에서 새로 희곡을 썼다.

독일어 1차 번역을 끝냈다.
지금 독일식 '희곡'으로 수정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수정이 끝나는 4월 중에 한국어와 독일어로 이 사이트에 희곡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목은 <piano, pianissimo>로 정했다.

나는 베를린에서 '정치적'인 이야기보다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우연히 만나진 사람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요소와
그 가능성’을 서로 확인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보다 더 나은 삶으로 바꿀 수 있는 동기나 계기를 찾는 것, 기왕의 주어진 삶을 새로운 삶으로 바꿀 힘을 얻을 수 있는, 그런 현실과 만나질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수 있을까,
나는 이것을 이 작업을 통해 탐색하고자 한다. 
타인이 타인을 만나 일으키는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얘기 말이다.

철저하게 현지 독일의 언어인 '독일어'로
현지의 배우와 스탭들로 무대를 만들게 된다.
내가 있는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소통의 형식이고 방법이다.
어떤 반응과 반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나는 독일의 연극 현실은 아직 잘 모른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여건이나 현실은 너무나 빠듯하다.
 
그러나 연극이란 인간을 만나는 작업이니,
나는 인간을 만날 뿐이다.
'살아있는 인간'을.
그리고 연극을 통해 '말'할 뿐이다. 
나는 베를린에서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