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貢問政 子曰 民信之矣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09-05-25 15:45     조회 : 26125    

子貢問政 子曰 民信之矣

                  - 孔子, “정치란 그 근본이 백성의 신뢰(民信之)이다”
                  - 노무현의 죽음이 말해 주는 것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090525160618&Section=01

이제 이쯤에서 이명박은 접어야 한다.
너무 짧은 시간에 온 나라를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누가 전 대통령 노무현을 죽였는가?

검찰총장 임채진과 일부 정치 검찰이? 아니다. 그와 그들은 조연(助演)일 뿐이다. 조연이 주연처럼 설쳤지만 아마 임채진은 그냥 방관했을 것이다. 그게 그의 보신술이다. 차라리 조,조연인 검찰 일부 소수가 마치 주인공처럼 설쳤다.

다시 묻는다. 누가 전 대통령 노무현을 죽였을까?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와 중앙일보와 이명박이 죽였다.
그리고 역사와 민족에 대한 예의라고 없는 기득권 세력들이 노무현을 사지로 내몰았다.
이는 명확한 심증일뿐더러 명백한 사실이다.

이제 시간 문제일 뿐이다. 이명박은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방법을 강구해야만 한다.

이 잠깐의 시간동안, 나라를 거의 무인지경(無人之境)으로 내몰았다.
이제 이명박이 머뭇된다면, 이 나라는 거의 지옥도(地獄圖)가 시간의 문제가 된다.

이 나라는 엄연하게 역사가 있고 전통과 문화가 있고,
민족이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누려나온 삶의 자존(自尊)이 있다.
어떻게 함부로 할 수 없는 삶의 끈질긴 법칙(法則)이 있다.
이 법칙이란 자연법(自然法)이다. 인간의 사사로운 민형사나 검사 판사 차원이 전혀 아니다. 
그 법칙을 강제로 깨트리고 무너뜨렸다. 이명박은.

삶의 근본에 대한, 인간이 터하여 사는 예의와 질서를 마구 짓밟았다.
전직 대통령 노무현의 서거 이전에 용산 철거시민 학살이 이를 말하고 있음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전 대통령 노무현이 스스로 하직(下直)했다.
아주 먼 길을 떠나면서도 제 나라의 국민들에게 작별인사조차 제대로 아뢰지 못했다.
이는 전직 대통령으로 역사의 비극이다.
왜, 누가, 무엇으로, 그를 떠나게 했는가?
정말로 점점 위험한 현실이 되고 있다. 2009년 현재 대한민국은.

이명박 집단이 들어서서 나라는 정신적으로 피폐해졌고 요설(饒舌)과 요사(妖邪)가 판을 치고 있다. 요망하고 간사함이 나라를 어지럽히고, 요사를 잘 부리는 놈들이 짐짓 나라 주인인양 행세한다. 너무 어지럽다.

기위친정(己位親政)을 아는가? 가장 낮은 곳에서 엄금엉금 기어 세상을 보는 힘이다.
노무현은 이 나라 국민들에게 기위친정의 도리를 목숨으로 일러주고 있다.
‘바보’ 노무현이 온몸으로 사람들에게 깨어나 일어나 줄 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원망하지 말 것을 말했다.

그렇다. 누굴 원망하겠는가?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싸고 질 좋은 쇠고기’로부터 시작한 이명박이의 거짓말은 ‘뼈저린 반성’에 이르러서도 국민을 계속 우롱했다. 추가협상으로 또 속이려 수작을 부렸지만, 결론은 국민들에게 해를 끼쳤다. 어디 이뿐인가? 이명박 집단의 거짓말과 술수, 그 요사란 대체 끝이 없다.

이명박 집단의 정권은 보이는 것도 없고, 보지도 못하고, 안 보고, 또 못 본다.
무지하기 때문이다.
이 나라 역사의 면면이 도대체 어떨게 이어졌는지를 알지 못하고, 알려고도 하지 않을 뿐더러, 도대체 알 수가 없는 집단이다. 
전 대통령 노무현이 목숨을 끊어야했는지, 이들은 제대로 알 수가 없다.
권력의 입장에서 바짝 ‘쫄았을 지언정’ 노무현 죽음의 의미나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전전긍긍이다.

‘빵빵하게’ 잘 나가는 알짜배기로 가진 자 2%대의 인구는 이명박이 집권한 이 판에 확실한 그들만의 ‘테마파크’를 세울 것이라고 호언하고 장담했지만 이젠 쉽지 않다.
이들은 이명박 행태가 몹시 불안하기는 했지만, 요행히 이명박은 ‘백골단 정신’으로 유감없이 ‘막가파’로 내달리니, 다소 걱정이 준다고 보았고, 또 나름대로 열심히 챙겨준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그도 아닌 때가 됐다. 

지난 1년 조,중,동의 펌프질은 숨 가빴다.
이명박을 내세운 게 아슬아슬은 하고 위태로웠는데, 그 결과가 막바라지에 이르러 보인다,
실체는 바로 폭력이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같은 땅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는커녕 인면수심(人面獸心) 바로 그것이었다. 여기서 바로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공권력을 동원한 폭압과 폭력에서.

촛불, 여기서부터 이명박 집단은 아슬아슬했다. 
그러나 전혀 뉘우침이란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없다. 
감언이설 뿐이었고 순간 순간 모면만 있었다.

아무리 수백만 표 차이로 대통령직에 앉았던들, 시민을 포함, 국민일반이 혐오(嫌惡)까지 하는 지경인데, 이제 무슨 수가 있겠나.
없다.
박정희 18년, 전두환 7년, 노태우 5년, 그럼? 이명박은 얼마나?
지금은 그 때 그런 시대가 전혀 아니다.
소통 자체가 빛의 속도인 광속(光速)으로 오가는 오늘이다.
빛은 이미 이명박을 어둠으로 내던지고 처박아 어둠 깊숙이 던져버렸다.
어둠에서 기어나 나올 수가 있을까?

벌써 기원전 500년에 공자가 제자와 주고받은 문답이 이를 증명한다.
子貢問政 子曰 足食 足兵 民信之矣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三者何先 曰 去兵
子貢曰 必不得已而去 於斯二者何先 曰 去食
自古皆有死 民無信不立
―「顔淵」

자공이 정치에 관하여 질문했다.
공자가 말하기를, “정치란 경제(足食), 군사(足兵) 그리고 백성들의 신뢰(民信之)이다.”

자공이 묻기를, “만약 이 세 가지 중에서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어느 것을 먼저 버려야 하겠습니까?”

“군사를 버려라”(去兵).
“만약 나머지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버리지 않을 수 없다면 어느 것을 버려야 하겠습니까?”
“경제를 버려라(去食). 예부터 백성이 죽는 일을 겪지 않은 나라가 없었지만 백성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나라는 아예 설 수가 없는 것이다.” 라고 했다.

이 구절은 정치란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며 국민들의 신뢰가 경제나 국방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천명한 말이다.
이는 역사의 진리다.

그런데 이 진리를 거역하고 이명박은 자기네 집단과 자기네들 식의 ‘경제’만 붙잡고 나라의 ‘대통령 짓’을 계속 하겠다고? 누구를 위한? 무엇의? 어떤 ‘경제’이고 도대체 어떤 나라인데?
이건 무리(無理)다. 불가능이고.
인류 역사가 말하고 있다. 이게 역사의 무서운 진리다.
나는 여러 번 얘기했지만 ‘이명박은 이제 끝내기 수순일 뿐이다.'
조용히 끝내기 위한 수순에서도 제발 무리가 없기를 바란다.
오늘 이 때는 29년전 광주의 시간이 결코 아니다. 정말 무리가 없기를 바란다.

전 대통령 노무현이 온몸으로 이야기 했다.
이미 끝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