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섬>을 연습하다. 1992년 12년전의 여름 오늘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04-08-08 19:32     조회 : 14806    

사진  - 1992년 당시 연극 <섬>을 연습했던 경상남도 통영군 한산도 추봉리 추봉분교 교실에서 배우들 모습

사진 2 - <섬>연습중에 섬에 있는 바닷가 바위에서 배우들을 찍었다. 동대문 시장에서 끊어온 흰 광목으로 배우들의 의상을 대신했다. 




또 <섬>이다. 딱 이무렵, 1992년 12년전 8월이다.
섬에서 연극 <섬>을 연습했다.
집중력이 있는 연습이었다.

당시 나는 배우들에게 자연의 소리를 몸으로 듣고 느끼고 알도록 연습하였다.
자연의 소리는 사람을 맑게 한다.
아름다운 것과 영원한 것이 자연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을 사는 많은 사람들은 불행하게도 영원한 것과 이름다운 것을 느끼기에는 너무나 분주할뿐만 아니라, 그 심성은 아예 스스로 절연당하고 격리되어 있다.
온갖 상업적인 장치들과 깆가지 미디어의 범람은 인간이 스스로 지각하고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아는 것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저 어마어마한 소비문화의 대행진은 인간의 영혼을 기형화시키면서, 끝내는 인간 자체를 삶에서 소외시켜 절망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