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11-10-08 08:49     조회 : 4766    

사진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안종철 정치학 박사

어제 저녁에는 놀랍고 존경스러운 분을 만나 같이 식사를 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관련 기록물들을 등재시키는데 결정적인 노력을 하신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조정관 안종철 정치학박사가 그 분이다.

광주시청에서 5·18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5.18 자료들을 직접 수집 관리하고, 국가인권위에서 일하다가 2009년 9월 국가인권위원회를 약화시키려는 이명박 정권의 책동으로 인권위에서 면직되면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5·18 기록물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 분이다.

그러나 추진 과정은 험난하기 이루 말 할수 없었다.
문화재청을 거쳐 정부 자격으로 신청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5·18 기록물은 추진위원회가 개인 자격으로 본부에 직접 신청했다.
시간이 촉박했고, 이명박 정권하에서는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록 원본을 구하기 위해 국가기록원, 국회도서관, 육군참모총장 등의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이 컸다고 했다.

보수를 참칭한 이상한 한국의 단체들이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찾아가 반대 청원서를 내는 바람에 심사가 보류되기도 했었다.
안 박사는“국가 자격으로 신청했다면 이런 혼선은 없었을 것”이라고, 정상적인 국가정부가 아닌 작금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5·18기록을 세계인류 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안종철 박사는 2년 동안의 소송을 거쳐 지난 8월 국가인권위에 복직했다. 안 박사는 조만간 서울을 떠나 앞으로 광주시에서 추진하는 '5·18 아카이브’작업 등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5.18 광주의 항쟁을 광주라는 특정도시를 뛰어넘어 '세계인권도시광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게 안 박사의 장차 계획이다.

개인의 노력으로 시작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관련 기록물들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시킨 사실은 오늘을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안 박사에게 존경을 표할 일이고 정상적인 국가정부가 들어서면 큰 훈장을 드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