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의 분노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11-10-24 20:51     조회 : 4978    
착한 사람들의 분노
서울시장 선거투표, 당신의 삶을 일으켜야 한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10111024102508§ion=01

서울시장 선거는 기회다

서울시장 선거, 더없이 소란스럽고 혼탁하다. 더하여 지금 우리 사회 현실은 대단히 분열적이다. 저간(這間)의 정치는 상투적이다 못해 앞날은 어둡기까지 하다. 지금 우리 사회의 위기는 역사적ㆍ사회적ㆍ인간적 위기에까지 봉착했다. 우리 사회의 끊임없는 부패와 윤리적 타락, 많이 가진 사람이 우월한 존재로 간주되는 그릇된 관념의 일반화, 오직 경제 문제의 해결만으로 사회 문제의 답을 구하려는 잘못되고 어설픈 이명박 집단 정권의 정책 등.

수많은 문제 속에서 문제와 함께, 문제와 더불어 우리는 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삶을 어느 일방의 정치와 일방의 경제, 어느 일방의 행정에만 맡겨 놓을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질 때가 됐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바로 그 기회다.

소란과 혼탁을 부추기는 정당, 한나라당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행복한 생활특별시 만들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왔다. 맞다. 생활을 하자면 가능한 행복해야 한다. 그런데 그 도시가 꼭 '특별시'일 필요는 없다. 어떤 도시든, 그것이 사람이사는 삶의 조건을 따지는 도시라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도시조건을 모색해야만 한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서울시장 이명박과 오세훈은 서울시를 "행복한 생활특별시"로 만들기는커녕, 수많은 서울시민들에게 '불행'을 안겼다. 서울시 강남구 포이동에서 긴 시간 그 자리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강제로 내쫒기다 시피하고 있다. 용역깡패들을 동원하여 닥치는 대로 폭력을 휘둘렀다. 젊은 놈이 자기 할머니뻘 되는 사람을 두들겨 팬다. 용역깡패를 고용한 회사는 용역깡패더러 도리어 법을 들먹이며 할머니를 겁박하라고 시킨다.

서울경찰청이나 서울"특별시"는 아예 관심도 없을뿐더러, 용역깡패들에게 수모를 당한 할머니의 처지에는 눈을 감는다. 그런 할머니는 지금 서울시 공무원들 입장에선 한나라당이 내세우는 "행복한 생활특별시" 시민이 절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당하는 할머니가 수도 없이 많은 "행복한 생활특별시"다. 애초에 서울시 공무원들이나 서울시경찰은 문제의 사안이 뭔가를 파악해 볼 생각이나 의지조차 없다.

오불관언의 서울시 행정 관료들이고 서울시경찰들이다. 왜? 가진 편, 힘 센 편의 공무원이고 경찰이니 그렇다. 뭐? 그런데? "행복한 생활특별시를 만들겠다"고? "행복"은 둘째 셋째 치고, 사는 터에서 쌍욕을 듣고 두들겨 맞고 쫒겨 나지만 않는다면 좋겠다. 어디? 용역깡패를 동원하는 시정현실 자체가 "행복한 생활특별시"라니? 크게 반하는 모순 아닌가?

이명박, 오세훈, 나경원의 소란과 혼탁

이명박 오세훈 문제가 바로 이것, 용역깡패를 동원해 "행복한 생활특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서 용역회사가 우후죽순이다. 이명박 오세훈의 시정은 용역깡패가 해결하는 시정이었다. 용산참사는 뭘 말하는가? 평생 일구어온 재산을 제대로 쳐주기는 고사하고, '집부터 빼라' 고 닦달했다. 억울해 버티던 사람들이 막 죽어나갔다.

그런데? 이명박 오세훈 이후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나경원은 서울시를 "행복한 생활특별시 만들겠습니다"라고 한다. 이는 자가당착적 언표이자 다시 말하지만 소란한 언어이고 혼탁한 언어다. 이런 식의 자가당착적인 언표의 정당(政黨)이란 정당의 구실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이건 너무나 명징(明徵)한 사실이다. 따라서 한나라당의 정체 자체는 자기모순일뿐더러 그 당의 후보란 성립 자체가 불가하다. 곧 소란과 혼탁과 심지어는 시민들의 죽음까지 끊임없이 부추기는 정당, 그런 한나라당은 장차 없어져야만할 정당이다. 당명의 이름도 우습다. 한나라당이라니?

두 눈을 똑바로 치뜨고 쳐다보는 후보

한나라당의 나경원과 무소속의 박원순, 이들의 서울시장 후보 텔레비전 토론을 지켜봤다. '비주얼'한 후보와 덜 '비주얼'하지만 마음이 읽혀오는 후보가 있었다. 상대후보를 향해 두 눈을 똑바로 치뜨고 쳐다보는 후보는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이 주 내용이었다. 그녀의 발음은 또렷했지만 말의 내용은 부실했고 터무니없게까지 들리고 보였다. 품격에도 너무 큰 차이가 났다. 적어도 상대후보를 향해 눈을 치뜨고 보겠다면, 자기흠결에 대한 자기 살핌이 미리 전제되어야만 한다. 하긴 그게 가능하다면 그렇게 함부로 상대를 향해 눈을 치뜨고 쳐다보지도 못하거나 않는다.

다시 말한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민주와 반민주의 싸움이다

시민들 삶은, 시민 스스로가 시민들의 문제를 어떻게 사유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 각 시대마다 사람들은 삶을 규정지었고, 때때로 삶을 선택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 총체적으로 한국이란 사회가 장차 민주주의 사회로 진전해 나가느냐 바로 여기서 주저앉아 반칙의 부정의한 사회로 가는가 하는 물음이다. 그러하기에 정말로 이 시대 노동하는 착한사람들은 일제히 자기분노를 표시해야 할 때다. 무엇으로? 바로 한 표, 한 표의 투표로 자신의 의지를 직접 표현할 때다.

노동하고 수고하는 사람들의 자존(自尊), 더할 수 없이 착하기만 하고 노동하는 사람들의 삶의 훼손은 이젠 멈추게 해야 한다. 무엇으로? 투표로, 투표다. 자기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단서를 우리자신들이 나서서 다잡아야만 할 이 때다. 즉자적(卽自的)으로 분노할 때란 말이다. 그래서 거듭 나는 또 말한다, 저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투표를 독려하자고. (전라남도 광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