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극 희곡책을 출판사에서 찍었다고 보내왔다.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14-02-28 09:00     조회 : 5056    

'지식을 만드는 지식' 출판사에서 내 연극 희곡책을 찍었다고 보내왔다. "1920년대 이후 2000년대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희곡 100편을 엄선한 것" 이라는데, 내 작품중에 <TAXI,TAXI>를 골랐단다.

선정위원들이 내 희곡집 전체를 보고나서 선정했단 인상은 못 받았고. 아마 연극대학들에서 자주 인용하는 희곡이 TAXI,TAXI 니까 선정을 한 거 같은데. 내가 내 작품을 선정한다면 한국연극사(유민영 교수, 서연호 교수)에서 기록하고 있는 '포로교환'이 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었을터인데....어쨌든 깔끔한 책장정은 좋았다.

출판사의 발간 취지를 옮겨놓는다.

기획위원 / 1. 양승국(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2. 이상우(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3. 김명화(극작가, 연극평론가)

"희곡은 연극 대본 기능을 하는 매우 중요한 글쓰기 형식입니다. 그리스비극에서 시작하는 희곡은 그 어떤 문학 장르보다도 역사가 길어 서양문학사에서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이에 반해 한국에서 희곡은 개화기 이후 수용된 서양 연극 영향 아래 창작되기 시작해 여전히 일반 독자에게는 낯선 문학 양식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1910년대 이후 수많은 극작가들이 우수한 희곡을 창작했고 이를 대본으로 한 공연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 지면에 발표되지 못해 공연 이후에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런 실정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희곡을 전문적으로 실어 주는 지면이 거의 없어 우수한 희곡들이 공연 후에는 잊히는 경우가 많아, 개별 작가 전집 출간이 아니면 이러한 희곡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드뭅니다.
희곡은 지면에 실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무대에서 재공연된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따라서 우수한 희곡은 많은 연출가와 배우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고 재창조됩니다. 이를 위해서라도 희곡은 반드시 문자로 그 실체를 남겨야 합니다.
본 희곡 총서는 개화기 이후 2000년대까지 대표적인 한국 희곡을 선정해 희곡사를 정리하는 한편, 새롭게 창조되는 공연 대본 기능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