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색의 말(色의 言語)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03-10-28 11:04     조회 : 10469    




2002. JULY. FRANCE PARIS. YELLOW CAR. PHOTO


색은 색의 울림을 가진다. 색은 색의 이미지로 퍼져 나간다.
색의 힘은 시각적으로 많은 에센스를 끌어당긴다.
따라서 색은 그 자체가 언어다.

색의 말.
여기 이 사진에 보이는, 자동차의 녹슨 문짝과 노란색의 폐인트가 벗겨진 창틀.
색은, 색 자체의 구획과 울림이 아주 선명하다.
그런 색을 찍은 내 카메라의 표현은 색의 말(언어)로 드러내어 지기도 한다.
표현은 말의 단서가 된다.

색의 상상력은 원심력으로 무한정이지만 색 그 자체는 구심점(求心點)으로 집조(集照)된다.
색은 빛의 투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때때로 내 카메라에 잡히는 색은 예술로의 드러남, 그 현시(顯示)이다.
세계에 대한 또 다른 인식이고 내 표현이다.
색 표현의 채도와 밀도 그리고 빛의 불균등한 비침은 사진의 회화성이다.
이 회화성이 때때로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는다.
이미지가 너무 모호할 때 표면은 초점을 잃지만 이미지의 상상력은 확장된다.
반대로 이미지가 또렷하게 부각되면 상상력은 닫히고 이미지는 한정된다.

나에게 색은 열림이고 확장이다. 이미지와 상상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