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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없는 글, 34 - 내가 생각하는 대통령의 조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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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김상수
날짜 : 07-11-01 06:22
조회 : 23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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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아껴야 한다. 최고의 정치 지도자, 그것도 대통령의 말이란, 말 자체가 정치적 행동이자 정치적 판단이며 국정(國政)의 선택이고 바로 국정이다. 대통령의 말이 잔망스럽고 방정맞다면 나라가 어지러워진다.
거짓말은 하지 않아야 한다. 대통령이 거짓말쟁이면 나라는, 얼굴이 셋이고 팔이 여섯인 귀신들이 악귀의 세계에서 싸우기를 밥먹듯 하는 아수라(阿修羅)의 혼돈에 빠지고 만다. 사회는 사기취사(詐欺取事)가 공공연해지며 국민들 마음이나 행동이 잡되고 잘못된 길로 빠져 잡스럽고 타락(墮落)한다.
지나친 명예욕에 탐닉, 공사(公私)를 흐리면 안된다. 노벨상을 받겠다는 둥, 퇴임후에는 적당히 돈도 좀 챙기고 국민들한테서 덤으로 존경도 받겠다는 둥, 재임중 착각(錯覺)을 일으키면서 국고와 공무원을 자기 광내는데 동원하면 나라는 골병든다.
무식(無識), 무지(無知)는 이제 좀 자제되어야 옳다.
요즘 대통령 하겠다는 후보 중에서, 질질 짜고 눈물 훔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마치 세상 사람들 고통은 저 혼자 다 대변하고, 자기만 애국 애족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일려고 하는 이가 있다. 자고(自古)로 장부(丈夫)란 눈물을 흘릴지언정 징징거리고 홀짝대는 모습이란 재수없다. 하물며 대통령하겠다는 이가 얼굴에 자주 물기(濕氣)를 내보여 비친다면 이 역시 잔망스럽다.
잘난 체, 하는 말은 듣기가 민망스럽다. 대통령 후보 중에서 자기가 왕년에 어쩌고저쩌고 하는 식은 국민들에게 아무런 믿음을 주지 못한다. 이런 자가 대통령이 되면 매일 매일의 현실 세상을 삐딱하게 굴절(屈折) 시켜 읽는다.
조폭의리(組暴義理)와 공무인사(公務人事)를 구별하지 못하고 뒤섞어서 보거나 생각하는 혼동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대통령 비서고 참모고 내각 인사고 바른 인사 등용(登用)만이 만사(萬事)의 시작과 끝이다.
나라를, 100년은 아니더래도 10년후는 어떻게 될까? 최소한 몇년 후 내일은? 하는 생각은 좀 해야 한다. 10년이 아니라면 5년 후라도. 내일의 나라 모습을 생각할 능력은 있어야 한다.
국민들 뜻과는 무관한 일들을 막 벌려서 국민들을 놀래켜서는 안된다. 국민들은 '마징가제트' 같은 이를 대통령으로 요청하는 게 아니고, 세상 흐름을 제대로 읽는 시야를 가진 정직한 이가 대통령으로 직(職)에 맞게, 그 역할을 차분하게 수행하기 바란다.
오늘의 국가 위기, 그 근원인(根源因)을 제대로 살필 수 있는 통찰력은 있어야 한다.
자기 나라 땅에 피는 꽃 이름이나 풀 이름 약간 정도는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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