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는 낡은 도시의 이미지를 품고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아주 날카롭고 정연한 감각적
인 모던의 이미지가 그 도시에 같이 있다. 이는 오래된 것과 새로움의 공존을 의식함이다.

세계성과 자기 정체성의 안배라고 할까, 또는 그런 의식의 실재적인 표현으로의 도시, 그것으로 '파리' 말이다.
전통과 현대의 균형을 의식하는 인류의 도시들엔 놀라우리만큼 낡음과 새로움이 마주하여 숨쉰다.
내가 다녀 본 독일이나 영국 또는 유럽의 도시들에서 난 그걸 느낀다.

<파리의 빛>은 내게 흥미로웠다.
'파리'의 도시 이미지에는 빛의 감각이 정돈되어 있다.
'파리의 빛' 에는 절제와 균형과 감각이 놀라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내가 본 도시 '파리'와 '파리'의 '빛'은 적절하게 응축된 표현으로 난 이해했다.

시간의 겹으로 유구한 한 도시를 보면서 그 도시 안에 겹겹이 비치는 빛의 질서, 그것 말이다.

그걸 잡아내는 힘이야 말로 현대미술의 표현이고 그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