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OTO, 2007 New-Zealand Nelson Church, Kim Sang-Soo
6월 30일 월 저녁 6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가 열리게 된다.
오늘 날 한국 사회에서 종교는 부패한 정치만큼이나, 믿음없는 정부만큼이나 한국인들에게는 긴 시간 짐이 되고 있다.
혹세무민과 가렴주구가 종교의 이름으로 창궐하는 암흑의 시간인 이 때,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시청앞 비상 시국 미사는 시민에게 천군만군 민주주의 희망을 기리는 시민 주권찾기 운동인 '촛불'에겐 큰 햇불이 될 것이다.
사제단은 그간 '촛불'정국에 "공권력이 저지르는 폭력과 오늘의 혼란을 아프게 바라보면서 주권재민을 외치는 시민들의 고뇌에 동참하되 기도와 성찰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여겨 오늘까지 의견표명과 행동을 하지 않고 지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절제>가 아무런 의미도 갖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사제단은 그간의 정중동(靜中動)을<절제>란 표현으로 간략하게 말했다.
이제 그간의 <절제>를 끊고 민주주의 인간 존엄의 기본권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역사상 예수는 보수, 집권계급의 일원 또는 동조자가 아니었다.
당연히 집권자 편일 수도 없다. 예수는 보수적 신화에도 동조하지 않았다.
차라리 예수는 민중들의 삶속에 있는 고통의 바다를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나서서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를 따르는 신도도 거의 없었다. 종래는 외면하기까지 했다.
예수의 관심사는 부당하게 가진 자들의 체제현상 유지가 아니었다.
보다 나은 미래, 인간과 세계의 개선된 내일만이 예수의 생각을 사로잡고 있었다.
예수는 다가오는 철저한 상황변화를 예견하고 있었다. 잘못된 기성의 질서를 비판하고 문제 삼았다.
이번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국민존엄을 선언하고 국가권력의 회개를 촉구하는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 를 서울시청 앞에서 여는 의미에는,국가 주권과 시민주권을 되찾는다는 '촛불' 의 시민 정신과 같이, 함께, 하는 것이다.
오는 30일 사제들의 장백의와 영대의 모습을 시민들은 뒤따르게 된다.
비폭력 인간의 혁명을 설파한 예수 그리스도의 참다운 행렬에 시민들도 줄지어 따를 것이다.
이번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앞장서는 행렬은 비폭력 인간 혁명으로 2008년 한국의 어두운 현실을 깨치고 민주주의 비전을 현실에 담지하고자 하는 역사적인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