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y! kim!”
깜짝 놀랐다. 3일 전이다. Cite International Des Arts 로비에서 나를 부르는 큰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미국인 화가 모하메드 오마 카하일(Mohammed Omar Khalil)이 나를 불렀다.
나는 10월 2일 베를린에서 파리 예술가촌에 돌아와서 맨 처음 찾은 이가,
화가 모하메드였는데,
리셉션에서 일하는 인도인 Ravi는 그가 여행 중이라고 했다.
“킴! 너 일주일 전인 10월 2일에 왔지? 3개월만에 다시 보는구나. 나는 그동안 미국하고 아이슬란드를 다녀왔다. 정확히는 3개월 10일 만에 너를 다시 보는구나!”
반가웠다.
모하메드는 여기 내 홈폐이지 visual diary no - 460, “미국의 현실, 그 슬픈 초상(肖像)을 넘어” 에서 그의 미술에 대해서 나는 글을 썼고 인터넷 신문 pressian에 소개하기도 했다.
그가 나를 왈칵 껴안았다.
그리고 비 오는 파리의 저녁을 같이 걸었다.
내가 오른 발이 아파서 잘 따라가지 못하자,
그가 보조를 맞추어 천천히 걸어주었다.
일흔 두 살 노익장의 걸음이 아주 씩씩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계속 비를 맞고 앞으로만 걸어가서, 내가 물었다.
“모하메드 비가 이렇게 오는데, 우리 지금 어디로 가는 거에요?”
“킴! 나는 네가 앞으로 걸어가니까 나도 걷는 거야!”
“예? 나는 지금 춥고 배가 고파요”
“그래? 그럼, 내가 아는 이태리 레스토랑으로 가자!”
모하메드는 깔끔한 전채(前菜)와 스테이크와 포도주, 그리고 후식까지 사 주셨다.
“킴, 한국뉴스가 어지럽다. 너 한국가지 마라! 여기서 예술 작업을 해라!”
“......”
“내가 12월이면 미국에 돌아간다. 너도 미국으로 같이 가자!”
모하메드는 지금 Parsons School of NewYork의 교수다.
1년간 이곳 Cite Des Arts Atelire에서 폐인팅 작업을 하고 있다.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그의 Atelier에는 이미 그의 그림 재료들로 꽉 차 있다.